[앵커]<br />최근 AI로 전국 곳곳에서 '계란 품귀'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SPC 직원들이 마트를 돌며 계란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업체 측은 직원들이 애사심에서 자발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'사재기'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최기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등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SPC그룹의 양재동 사옥 지하주차장입니다.<br /><br />차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계란 수백 판이 쌓여 있고, 계란을 옮기기 위해 지게차까지 동원했습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이 쉴새 없이 차량 트렁크에서 계란을 꺼내 옮기는가 싶더니, 잠시 뒤 줄줄이 나타난 화물차들이 계란을 싣고 어디론가 향합니다.<br /><br />[화물차 기사 : (이 차에 담긴 것만) 200판 좀 넘는 것 같은데…. 나중에 150판 내려왔다니까 먼저 있던 게 50판은 훨씬 넘으니까.]<br /><br />30분 넘게 달린 화물차가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제빵공장입니다. <br /><br />주차장에 쌓여있던 계란이 그대로 빵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장 안 사정도 비슷합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이 차량에서 포장이 다른 소매용 계란을 여러 판 꺼내 바닥에 풀어놓습니다.<br /><br />공장 직원은 '확인증'까지 써주면서 수량과 금액을 파악하느라 바쁩니다.<br /><br />이런 식으로 공장으로 들여온 계란은 이틀 동안 취재진이 파악한 것만 500판 정도에 달합니다.<br /><br />[공장 관계자 : 영업에서 계속 오고, 구매에서 오고, 사방팔방에서 오는데…. 사원들이 사온 거죠. 전체 라인 다, 전 직원 다.]<br /><br />SPC 측은 일부 부서 직원들이 계란 품귀를 걱정해 애사심에서 한 행동이라며 판매용 빵 제조가 아니라 제빵 교육과 연구개발에만 쓰였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사들인 계란은 30개들이 약 100판 정도로 전체 사용량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회사 내부적으로도 비판이 일어 직원들이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소비자들은 구매 제한으로 한 명이 계란 한 판밖에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중견기업 직원들이 벌인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배사랑 / 서울 갈현동 : 서민들 먹거리도 없다고 하는데 지금 계란도 닭도 다 살처분하고 있는데 기업에서 배 불리기 식으로 직원들 시켜서 계란 다 사가는 건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 안 사 먹고 싶죠.]<br /><br />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2105020683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